[역사/문화] 프랑스 파리에 "모나리자"가 있다면, 독일 베를린에는 ooooo가 있다. - 독일인들이 그렇게도 집착하는 한 이집트 여인, 네페르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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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피르티티 흉상 (출처: 위키피디아)

 

안녕하세요.

 

"네페르티티 흉상"에 관한 포스팅 입니다.

 

이 네페르티티 흉상은 현재 독일 베를신 신박물관에 전시 되어있으며, 신 박물관 (Neus muesum)안에서도 그리스관을 지나 이집트관에서 가장 먼저 반겨주는 작품이 이 "네페르티티 흉상" 입니다.

 

그냥 우스갯 소리로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모나리자"가 있다면 독일 베를린 신 박물관에는 "네페르티티"가 있다는 말이 사실 그냥 나온 것은 아니고 그 정도로 이 작품이 인류 미술사적으로 아주 큰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원전 1350년 고대 이집트에서 이렇게 세밀하고 정밀하게 조각을 했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서양 미술사에서 인물상에 대한 획기적인 혁신인 작품이며 이것은 분명히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나중에 전파되어 헬레니즘 양식으로 발전 할 수 있게 하는 영감이 된 작품일지도 모릅니다. 

 

 

베를린 신 박물관의 이집트관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전시되어 있는 네페르티티 흉상

 

네피르티티는 누구인가?

 

[역사/문화] 아마르나 미술, 인류 최초의 유일신 사상에서 꽃핀 고대 이집트 예술의 극치

 

 

 

이미 지난 포스팅에서 아마르나 예술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 했듯이, 네페르티티는 아마르나 예술과 유일신 사상을 연 아케나텐 왕의 왕비이자 '투탕카멘의 저주'로 우리가 잘 아는 투탕카멘의 어머니로도 알려져있습니다. 

 

네페르티티 (Nefert-iti) 라는 고대 이집트어를 문자그대로 번역하면 "미인이 온다" 정도로 해석이 된다고 합니다. 이 이름의 기원은 사실 아케나텐 왕이 아마르나 왕조를 연지 5년째 되는해 이후로, 고대 이집트에서 왕명을 기록할때 사용하는 카르투슈 (Cartouche)라고 불리는 긴 원형 또는 사각형안에 "Nefer-neferu-Aton"이라고 적혀있으며 이것은 "아케나텐의 미인들 중에서도 미인" 이라고 쓰여있었으며 지금까지 이 이름이 우리 현대인들에게 전해져 내려왔습니다. 

 

이 네페르티티의 흉상을 보면 남색계열의 이집트 왕관을 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학자들은 이것이 네페르티티 여왕의 권력을 상징하는 동시에 오직 네페르티티 여왕을 위해서 특별 제작되었을 정도로 고대 이집트 신왕국 18왕조에서 그녀의 상징성과 존재성은 큽니다.

 

네페르티티 여왕과 관련하여 더 설명을 하자면, 그녀가 서른 살도 채 되지 않을 무렵 이후 부터는 갑자기 지금까지 발견된 역사 자료에서 그녀의 이름을 더이상 찾아볼수 없다고 합니다. 학자들은 아케나텐왕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그녀를 왕비 자리에서 내쳤거나 아니면 병사 했을 수도 있다는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그녀의 미이라가 발견되지 않았기에 현재에는 이것에 대해서 추정만 가능할 뿐입니다. 

 

 

네페르티티 여왕을 나타내는 이름이 새겨진 카르투슈 반지 (출처: 베를린 신 박물관)

 

한 쪽 눈만 있는 네페르티티 흉상

 

네페르티티 흉상에 한 쪽 눈이 없는것에 대해서는 학자들의 여러 추측들이 있는데요.  

 

먼저 왼쪽 눈은 석영석으로 흰자를 표현하고 그 위에 검정으로 염색한 밀랍을 덧붙혀 검은자를 표현하여 굉장히 사실적으로 눈을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반대편 오른눈은 그냥 흰자만을 페인트칠하여 표현해놓았습니다.

 

학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이것은 고대 이집트 조각가가 제자에게 눈은 어떻게 표현하는지 비교하여 보여주기 위함이라고도 하고 아니면 이것이 발견된 투트모세의 작업장이 버려지면서 이 조각상이 바닥으로 떨어져 한쪽 눈의 석영이 떨어졌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네페르티티 흉상 (출처: 베를린 신 박물관)

 

네페르티티 흉상, 그 행운의 대발견

이 네페르티티 흉상은 1912년 12월 6일에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300km 떨어진 아마르나라고 불리는 고대 아케나텐의 수도에 있는 지금은 시간이 오래 흘러 폐허로 남은 고대 이집트 조각가인 투트모세의 작업장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따라서 학자들은 이 흉상이 네페르티티에게 바치기위한 예술품이었다기 보다는 네페르티티의 모습을 다른 조각이나 부조에 새기기 위해서 조각가가 네페르티티의 실제 모습을 모델링 해놓았다고 추측합니다. 

 

" 이 네페르티티 흉상을 통해서 고대 이집트 미술이 우리가 보통 상상하는 것 보다

훨씬 그 이상으로 고도로 발달된 미술 문화가 있을수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집트인들은 사실적으로 인물을 조각할수 있는 실력은 충분히 있었고

이 것이 현존하는 고대 이집트 미술작품에 남겨져 있지 않은 이유는

그 시대에서 지켜야할 보수적인 예술적 사조 (예를 들면 정면성의 원리)가 있기 때문일것입니다.

하지만 아마르나 시대 만큼은 어느 시대보다 그 예술적 표현의 자유로움이 있었던것으로 보여집니다.  "

 

발견당시 이 흉상이 만들어진지가 무려 3000년 이상이 지났는 데도 불구하고 약간의 먼지만 있었을뿐 큰 손상없이 거의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이것을 발견한 사람은 독일의 이집트 학자인 루트비히 보카르트 (Ludwig Borchardt)로 독일제국의 카이저 (황제)의 명을 받고 아마르나 지역에서 독일 근동학회 발굴단을 지휘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을 발견했을 당시 보카르트는 바로 이 흉상이 특별한 유물이라는 것을 단숨에 알아봤으며 그의 발굴 보고서에는 "표현할방법이 없다. 직접 두 눈으로 봐야한다"라고 기록하였습니다.

 

이후 독일로 이 네페르티티 흉상이 운반되어지고 아마르나 발굴 프로젝트에 막대한 재정 지원을 한 제임스 시몬 (James Simon, 1851-1932)의 소유가 됩니다.

 

그리고 이 흉상은 그의 저택에 전시 되어 당시 독일 황제인 빌헬름 2세를 포함한 몇 몇 유명 인사들에게만 공개되었다고 합니다.

 

1920년 제임스 시몬은 왕립 프러시아 미술관 (the Royal Prussian Art Collections)에 이 네페르티티 흉상을 기증했습니다.

 

그리고 4년뒤인 1924년에 신 박물관으로 옮겨져 대중들에게 공개되자, 독일 전역은 네페르티티 흉상으로 떠들썩해지고 독일인들로 부터 엄청난 인기와 관심을 받았습니다. 

 

네페르티티 흉상, 누구의 소유인가?

 

그런데 우리는 이쯤에서 이런 의심이 듭니다. 

 

어떻게 이집트땅에서 나온것이 독일 베를린에 전시되어 있는거지?

 

일단 이 부분에 대해서는 문화재 환수와 관련하여 국가간의 국제적인 사안이 개입되어 있어 그 문제가 복잡합니다.

 

독일측에서 주장하는바에 따르면,  발굴 당시 이집트 문화재 법에 따르면, 발굴자가 발굴지에서 여러 유물들을 발견하면 이 발견된 유물들을 동등한 가치로 둘 로 나누어서 한 쪽은 발굴자가, 다른 한쪽은 이집트 쪽이 소유하는 걸로 법으로 정해져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이 발견된 유물에 대해서는 이집트에서 먼저 선택하는 걸로 되어있는데, 이집트인들은 당시 네페르티티 흉상을 1차적으로 선택하지 않았고 오히려 아케나텐 파라오 가족들의 모습이 담긴 부조를 먼저 선택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네페르티티 흉상이 합법적인 절차로 독일 소유가 되었다고 독일측은 주장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30년대 부터 오랫동안 이집트는 네페르티티 흉상에 대해서 환수를 요청한바 있습니다.

 

이집트측은 이 흉상이 발견당시 독일측에서 일부러 네페르티티 흉상을 어두운곳에서 잘 보이지 않는 상태로 이집트인들에게 공개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발견한 독일인 이집트학자인 루트비히가 일부러 네페르티티 흉상의 진짜 가치를 이집트인들에게 숨겼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네피르티티 흉상 문화재 환수와 관련하여 가장 유명한 일화는 독일의 히틀러와 관련이 있는데요.

 

사실 1933년 독일 나치당의 히틀러 오른팔로 알려진 헤르만 괴링이 당시 이집트 무함마드 알리 왕조의 파록 (Farouk)왕에게 정치적인 협력의 제스쳐로 이 흉상을 돌려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히틀러는 이 흉상을 어느누구보다도 아꼈으며 괴링의 의견에 거세게 반발하고 이집트 정부에는 이 흉상을 전시해 놓을 이집트관을 베를린데 새로 만들고 있다는 핑계로 문화재 환수를 거부 하였다고 합니다. 

 

독일의 집착이 보여지는 네페르티티 흉상이 그토록 중요한 이유? 

 

이 흉상은 어느 다른 고대 이집트의 조각상에서는 절대로 볼수 없는 예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네페르티티가 가지고 있는 예술적 특징은 고대 이집트 문명에서 유일무이 하다는것을 강조 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네페르티티 흉상은 한 때 20세기 초에 독일 제국인 프러시아의 국가적 이미지를 대표할 정도로 아주 중요했는데요.

 

그 이유는 당시 대영제국 지배하에 있었던 이집트에서 투탕카멘의 무덤이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네페르티티가 투탕카멘의 어머니라는 것이 학계의 정설로 받아들여 지자, 독일이 영국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을 상징적 보여주기위해서 적극적으로 네페르티티를 선전의 도구로 활용하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이후 20세기 후반이 되어서는 독일의 한 정당이 다문화와 코스모폴리타니즘을 외치며 네페르티티를"베를린의 강한 여인"이라는 구호를 내세우며 정치적인 이미지로도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네페르티티 흉상은 1912년에 발견된 이래 이 흉상이 가지고 있는 네페르티티의 독특한 이미지는 수도없이 여러곳에서 재생산되었습니다.

 

네페르티티의 이미지는 다른 예술작품에 쓰이기도 하고 심지어 보석 부터, 달력, 필기도구, 엽서에까지 쓰일 정도로 다방면에서 전세계적인 모티브로 사용되어지며 지금까지도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고대 이집트의 예술 작품 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현대 미술로 재해석된 네페르티티 흉상 (출처: Artsy)

2ne1의 씨엘이 생각나는건 저만 그런건가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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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artsy.net/article/artsy-editorial-depictions-nefertiti-way-society-views-gender-race

https://artsandculture.google.com/exhibit/an-audience-with-nefertiti/ZQKiSnxV4cRAIw

https://en.wikipedia.org/wiki/Nefertiti_Bust

https://web.archive.org/web/20191228200231/http://content.time.com/time/specials/packages/article/0,28804,1883142_1883129_1883119,0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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