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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고대 조각상들에 숨겨진 비례의 법칙

La Muette 2020. 7. 1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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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을 통해서 고대 조각상에서 보이는 주요 특징들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고대 조각가들은 일정한 공식 또는 법칙 (수학적 비율?)을 적용하여 조각을 하곤 했습니다.

따라서 발견된 고대 조각상들에서 이러한 일정한 법칙을 어느정도 관찰할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고대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그리고 그리스 조각상들을 예를 들어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고대 남부 메소포타미아의 라가시라는 도시국가의 지배자인 구데아 (Gudea 2144 BC-2124 BC) 조각상과 고대 이집트 파라오인 세티 2세 (1203BC - 1197 BC) 조각상을 비교해보겠습니다.

아래의 그림과 같이 두 조각상의 어깨선과 허리선이 나란히 평행을 이루며 거의 정확하게 대칭을 이루는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이러한 조각상들은 아주 딱딱하게 굳은 듯 올곧은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자연스러운 자세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고대 조각가들은 이러한 비례와 대칭 미에서 오는 법칙을 조각에 적용하였습니다.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자면, 라가시에서 발견된 구데아 조각상들은 전부다 양손을 가지런히 가슴 앞에 모은 상태의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으며 서있거나 앉아있는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앉아있는 모습과 서있는 모습에도 일정한 비례가 적용되어있는데요, 서있는 구데아 조각상은 일정하게 6등분으로 나누어지며 좌상의 형태는 정확하게 서있는 조각상의 3분의 2 비례인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세티 2세의 조각상은 보통 신전 앞에 세워진 기둥 형태의 모습을 보입니다.

이는 기다란 직육면체의 사암을 깎아서 만들었으며 이 또한 일정한 비례를 보입니다.

따라서 한건물을 지탱하는 여러 기둥들에 새겨진 조각상들에서 이와 같은 비례로 조각이 됩니다.

또한 비록 자연스러운 자세를 취하고 있지 않지만 이것이 오히려 고대 이집트인들에게 이상적인 인간의 모습으로 여겨졌습니다. 

 

다음에는 세티 2세의 조각상과 고대 그리스 헬레니즘 조각상을 대표하는 밀로의 비너스상을 비교해보겠습니다.

아래의 그림과 같이 세티 2세는 정확한 대칭성과 평행성을 보이는 반면 밀로의 비너스상은 어깨선과 허리선을 비대칭적으로 묘사함으로써 자세로부터 나오는 자연스러움을 적극 묘사하였습니다.

세티 2 세의 조각상은 곧게 뻗어있는 직선 형태를 많이 띠는 반면에 밀로의 비너스상은 굉장히 자연스럼움을 나타내는 곡선을 많이 사용하는 동시에 안정적이고 균형감 있게 조각상의 인물을 묘사하였습니다.

이러한 곡선 형태의 자연스러움에서 안정감이 느껴질 수 있는 데에는 우리가 8등신의 몸매를 소유한 사람들을 아름답다고 느끼듯이 이 밀로의 비너스상에서도 곡선 안에 숨겨진 8등분의 일정한 비율에 따라서 조각된 것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고대 조각상에서 보여지는 간단한 비례의 법칙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 법칙은 후대 조각가들에게 중요한 표본이 되었을걸로 생각되며 따라서 이 법칙은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발견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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