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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콘트라포스토 (Contraposto) 기법: 고대 그리스 조각상이 자연스러워 보이는 이유 본문

역사&문화 이야기/고대 그리스 로마 이야기

[역사/문화] 콘트라포스토 (Contraposto) 기법: 고대 그리스 조각상이 자연스러워 보이는 이유

La Muette 2020. 11. 2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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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중요한 미술사적 지식 하나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콘트라 포스토 기법 입니다.

콘트라파스토 기법의 탄생은 서양 미술사 특히 조각 예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법으로, 조각상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자연스럽게 묘사하는 기법입니다.

이 기법은 기원전 5세기경 그리스에서  발명되었으며, 이때부터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고대 그리스 로마 조각품의 모습이 탄생하였습니다.

위의 사진은 이탈리아 피렌체 고고학 박물관에 전시되어있는 기원전 30년에 만들어진 남자 동상 입니다.

이 동상을 예를 들어서 콘트라포스토 기법에 대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이 동상을 보시는 여러분들은 직관적으로 인물상의 모습이 워낙 뛰어나게 사실적이고 자연스럽다는것을 단번에 느낄 수 있습니다.

인물에 나타나는 섬세한 근육들을 아주 잘 묘사하였기에 조각품의 사실성과 자연스러움을 느낄수가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 우리는 이런 고대 그리스 로마 조각품들을 보면 이 기법의 탄생이 그렇게 큰 일이 아닌것처럼 여겨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술사적으로 보면 이렇게 자연스러움과 사실성이 강조된 것은 사실 엄청난 혁신 입니다.

그럼 이 기법이 적용되기 전의  조각품들과 비교를 통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위 사진의 왼쪽은 고대 이집트 파리오 인물상이며 오른쪽은 기원전 5세기경 콘트라포스토가 발명되기 이전의 고대 그리스 조각품 입니다.

여러분들은 이 셋 인물상들로부터 확연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단숨에 알아차리실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이 셋 조각품들의 다리들을 보면, 

고대 이집트 파라오 조각품과 기원전 5세기 이전의 그리스 조각품은 양 다리에 균일하게 무게가 쏠려 있으며 허리는 아주 곧게 펴져 있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 조각품들의 양 다리는 살짝 벌려져 있지만 전혀 그 움직임에 대한 미세한 근육 움직임이 몸통 또는 어깨, 팔에 전달되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부자연스러움이 극대화되는것은 당연합니다.

반면에 가운데의 고대 그리스 동상은 다리 움직임으로 부터 전달되는 미세한 근육 움직임이 인물상 전체로 골고루 세세하게 관찰됩니다.

왼쪽 다리로 지탱하여 왼쪽 몸통의 근육 (또는 살집)이 뭉쳐있는 모습으로 묘사되면 오른쪽 몸통은 곧게 펴져 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리고 고대 이집트 조각품과 이전 그리스 조각품들은 인물상에 모이는 선들이 일정하게 평행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콘트라포스토 기법이 적용된 이 동상의 어깨선과 허리선은 비대칭적인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동시에 척추선은 S자 형을 그리며 동상의 자연스러움을 극대화 시키고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 예술가들은 실제 인간의 움직임에 따른 미세한 근육들의 움직임들을 직접 관찰하고 연구했을 것입니다. 

따라서 진짜 인간의 모습과 흡사한 예술품이 탄생할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기원전 5세기경 고대 그리스에서 발명된 이 콘트라포스토 기법은 고대 로마로 전해지고 후대에 르네상스 조각에도 큰 영향을 끼칩니다.

 

고대 그리스인들이 이 기법을 발명하지 못했더라면 아마 서양 조각예술은 형편없어 보일것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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