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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뮤엣인류이야기
[역사/문화] 2800년의 입맞춤, 사진 한 장이 남긴 오해 그리고 그 진실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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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이란 북서부에 위치한 고대 Hasanlu 요새 (Citadel Teppe Hasnlu)에서 커플로 보여지는 두 유골이 발견되었습니다.
Hasanlu 요새는 기원전 800년경 원인 모를 적에 공격당해 파괴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잊혀졌다가 1972년 미국의 고고학자인 로버트 다이슨 (Robert H. Dyson)이 이끄는 펜실베니아 대학교 고고학팀에 의해서 발견되었습니다.
이 커플로 보이는 유골들의 사진이 대중들에 알려진 이후로 하산루의 연인 (The Hasanlu Lovers) 또는 2800년의 입맞춤 (The 2800 Years Old Kiss)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왼편의 유골이 오른쪽의 유골을 두 손으로 잡은 모습을 보면 언뜻 커플이라는 확신이 강하게 듭니다.
그리고 동시에 오른편에 있는 남자가 먼저 죽고 그것을 슬퍼하며 바라보다가 죽은 여자의 모습인거 같습니다.
하지만!
이 유골들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우리 대부분의 예상은 빗나갑니다.
오른쪽에 있는 유골의 치아 상태를 확인했을때 사망 당시 19-22살 정도의 연령이었던걸로 파악되며 골반뼈를 봤을때 남성으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왼편에 있는 유골은 사망 당시 30-35살정도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주어진 증거들로 미루어봤을때 남성인것으로 결론이 기울고 있습니다. 이 유골은 평생동안 단 한번의 큰 상처없이 평생 건강했던것으로 보여집니다.
이 두 유골이 발견되었을 당시 주변에는 작은 바위를 제외하고는 이 유골들의 신원을 파악할만한 단서들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이전에 발견되었던 여러 장신구를 한 유골들과는 대조적이었습니다.
이 두 유골에 대한 정확한 신원 파악을 위해서는 DNA 분석이 필요할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통해서 정확하게 이들이 가족관계였는지 아니면 실제로 연인이었는지에 대한 해답을 얻을수 있을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기 이 둘은 어떤 관계였을까요?
제 생각으로는 나이와 성별로 봤을때 삼촌과 조카 사이였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커플이라고 상상을 하며 이 유골들을 보니 마음 한켠은 훈훈해 집니다.
그래도 아래 나온 사진들과 같이 그 당시의 상황은 아주 참혹했었을 겁니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무려 260개 이상의 유골들이 발굴되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유골들은 길이나 계단에서 그대로 사망하여 방치되었거나 화재로 벽이 무너지면서 그 아래에 깔려 죽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하산루 유적지는 현대 고고학자들에게 있어서 많은 미스터리를 가진 유적지인데요.
먼저 여기에 살았던 사람들이 정확히 어떤 사람들이었는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유적지가 발견되었을 당시 글자에 대한 어느 증거도 없었으며 따라서 여기에 살았던 사람들이 어떤 말을 썼을지도 의문이라고 합니다. 한편으로는 이 유적지가 선사시대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정밀 분석에 따르면 여기에서 발견된 유골들은 주로 양고기와 염소고기를 섭취했고 밀과 보리를 주식으로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유골들은 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평생동안 살았던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참고
https://en.wikipedia.org/wiki/Teppe_Hasanlu
The Cambridge History of Iran (ed. by W.B. Fischer, Ilya Gershevitch, Ehsan Yarshster).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93. ISBN 0-521-20091-1. Pages 57-58, 138.
The Hasanlu Lovers: https://www. penn.museum/collections/highlights/physicalanthro/ the-lovers.php
Dyson, Jr., Robert H. (1973). "Survey of Excavations in Iran 1971–72". Iran: Journal of the British Institute of Persian Studies. 11: 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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