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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콜로세움에 대해서 우리가 알지 못했던 사실 1: 경기장안에서 물 가득 채우고 해전극 "누마키아"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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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콜로세움에 대해서 우리가 알지 못했던 사실 1: 경기장안에서 물 가득 채우고 해전극 "누마키아"를??

La Muette 2020. 5. 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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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들리스콧 감독의 '글레디에이터'

 

 

안녕하세요.

 

오늘은 우리 대부분이 익숙한 로마의 콜로세움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콜로세움에서의 검투극은 고대 로마인들에게 있어서 가장 인기있으며 사랑받는 스포츠 였습니다. 

 

그 유명한 리들리 스콧 감독의 글래디에이터 영화를 보셨든 분이시라면 아마 여러분들은 콜로세움이 검투사들의 결투장으로 사용되었다는 것을 잘 아실겁니다.

 

그런데 이 거대한 원형 극장이 검투장 이외의 용도로도 사용되었다는것을 들어보셨나요? 

 

로마 황제들은 이 거대한 콜로세움에 물을 가득채우고 해전극을 열어 로마 시민들에게 보여주곤 했다고 합니다. 

 

아래 콜로세움 내부를 보면서 과거 로마 시민들이 물로 채워전 원형극장에서

해전극을 보면서 환호하고 흥분하는  모습이 상상 되는군요.

 

 

로마 콜로세움 내부

 

 

 

해전극의 시작

 

고대 로마에서 역사속 해전을 재현하는 것을 누마키아(Naumachia)라고 부릅니다. 기원전 46년줄리어스 카이사르에 의해서 이 누마키아가 로마에서 최초로 시작하게 됩니다.

 

카이사르는 프랑스나 이집트와 같은 외부 지역에서의 전투의 승리를 기념하기위해서 성대한 잔치를 열며 누마키아를 로마 시민들에게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카이사르는 티베르 강변 주위에 1800 피트 길이에 1200피트 너비의 인공호수를 만들도록 하고 그 주위를 부유한 관객들이 관람할수 있도록 대리석으로 된 좌석을 설치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인공호수에는 6000명 이상의 수감자들과 12개의 로마 갤리선이 동원되어 해전을 재현했습니다.

 

이 행사에 대한 소문은 삽시간에 이탈리아 반도 전역에 퍼져, 온 지역에서 이 행사를 구경하려고 했답니다. 

 

 

그리고 이후 기원후 80년에 콜로세움이 완공되자, 로마인들은 완공식을 성대하게 기념하기 위해서 이 거대한 원형극장을 물로 가득 채워 해전극을 재현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또한 이는 티투스가 로마 제국의 황제가 되고나서 실현되었습니다.

 

티투스 황제는 콜로세움을 물로 가득채우라고 지시 했으며 낮은 물높이에 뜰수 있는 바닥이 평평한 배를 사용하여 고대 그리스 아테네와 시라큐스섬 사이의 해전을 재현하였습니다.

 

이 해전극에서는 극장 중간에 인공섬도 만들어 배에 탄 선원들이 상륙하여 육지전을 벌이는 장면도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역사가들은 실제 전투에서 쓰이는 배를 이용하여 콜로세움 내부에서 해전극을 재현하는것은 불가능해보인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일단 실물 전투배를 이용하여 해전을 구현하기에는 콜로세움 내부의 공간이 매우 협소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연극을 위해서 실물보다 작은 배를 특별 제작했을거라고 합니다. 

 

 

 

콜로세움 누마키아 상상도

 

 

 

검투극 보다 잔인한 해전극

 

고대 로마 검투사들은 보통  사형선고를 받은 수감자들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이 해전극에 참여하여 극을 보여주었던 배우들도 사형선고를 받은 수감자들과 그리고 전쟁포로들로 구성되었습니다.

 

하지만 일반 검투극보다 다른점은,이 해전극에 참여하는 Naiunachiarii라고 불리는 사형수들은 검투 훈련을 받지 않았으며 황제의 특별지시가 없는한 죽을때까지 싸웠다고 합니다.

 

또한 이 배를 기동하기 위해서는 무려 4000명의 노공들이 참여했다고 합니다.

 

 

스페인 화가 우피아노 체카에 의해서 그려진 누마키아 상상도, 1894년작

 

 

현대 기술로도 힘든 콜로세움에 물 채우기

 

사실 이 거대한 크기의 원형극장을 단시간에 물로 채워 해전극을 여는일은 현대에서도 쉽지 않은 일일것입니다.

이런점을 미루어 봤을때 우리는 이 거대한 원형극장을 어떻게 물로 채웠을지 의문이 듭니다. 

 

고대 로마 작가인 카시우스 디오 (Cassius Dio)의 기록에 의하면,

"티투스는 갑작이 극장을 물로 채웠으며 물위에서도 육지처럼 행동하도록 훈련 받은 말과 황소그리고 다른 가축 동물들을 데려왔으며, 그리고 그는 배를 타며 해전을 재현할 코르시안인과 코린트인을 연기하는 사람들을 불러냈습니다".

 

콜로세움이 완공되었을 첫번째 해에는 이렇게 물로 극장을 채우는게 가능 헀습니다.

 

하지만 이후 도미시안 황제가 집권하며 도시 곧곧에 지하 묘소들이 거미줄처럼 생기자 더이상 물을 채워 해전극을 보여주는일이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정확히 어떻게 물이 채워졌는지에 대한 증거를 얻기가 매우 힘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행이도 베로나에 콜로세움과 비슷한 원형극장이 있으며 우리는 이를 통해서 어떻게 콜로세움에 물이 채워졌을지에 대해서 힌트를 얻을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베로나의 원형극장에는 두개의 축으로 이루어진 수로가 연결되어있으며 한쪽은 도시 외곽의 수도교에서 공급하는 물이 들어오며 반대쪽은 물이 외부로 빠지도록 설계가 되어있습니다. 

 

 

베로나의 고대 로마 원형 극장
콜로세움의 단면도와 내부로 물을 공급해주는 지하 수로의 모습
제국내의 도시들로 깨끗한 물을 공급했던 고대 로마의 수도교들

 

로마 해전극의 끝

사실 콜로세움과 같은 원형극장에서 해전극을 여는일은 호수나 인공호수에서 여는것에 비해서 훨씬 값이 저렴했으며 더 자주 열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웅장함은 덜했기에 로마 시민들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검투사들의 결투 장면이 로마 시민들에게 더 재미있고 더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

 

그리고 동시에 로마 제국은 점점 힘을 잃어갔으며 따라서 거대한 이벤트를 열기에는 재정적으로 쉽지 않았을걸로 보여집니다.

 

따라서 기원후 89년을 마지막으로 플라비안 왕조시대 이후로는 노마키아에 대한 언급이 아예 사라집니다. 

 

https://lamuette.tistory.com/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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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https://theromanguy.com/italy-travel-blog/colosseum-naval-battles/

https://slate.com/human-interest/2016/01/the-roman-naumachiae-water-battles-that-forced-prisoners-to-re-enact-naval-campaigns-to-entertain-emperors.html

https://en.wikipedia.org/wiki/Naumach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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