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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여신이 누워있는줄 알아서 가까이 가서 보니...?, 잠자는 헤르마프로디토스

La Muette 2020. 7. 20.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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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랴뮤엣의 인류 이야기 입니다. 고고학, 역사학, 인류학, 미술사학으로 밝혀진 흥미진진한 우리 인류에 대한 스토리들을 여러분들과 함께 공유하려 합니다. 여러 고대 문명을 포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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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되어있는 "잠자는 헤르마프로디토스"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은 루브르 박물관에서도 아주 유명한 작품인 잠자는 헤르마프로디토스 (Sleeping Hermaphroditos) 조각상에 관한 것입니다. 

루브르 박물관 슐리관 1층 348번 방에 전시되어있습니다. 

 

반전의 시작?

 

멀리서 언뜻 보면 푹신푹신한 메트리스 위나체의 젊은 여인

비통하다는 듯이 엎드려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사실 이 조각상에 대해서 제대로 알기도전에 이미 표면적인 감성으로만도 충분히 좋은 감상이 되는것 처럼 보입니다.

빛이 반사될정도로 말끔하게 다듬어진 대리석 조각부드러운 곡선으로 잘 표현된 인물의 몸에 드러나는 실루엣이불의 주름 하나하나의 섬세함 그리고 침대의 매트리스가 정말 푹신할 거 같다는 인상을 줄 정도로 이 조각상은 보이는 것 자체만으로도 완벽해 보입니다.

 

하지만 이 조각상은 루브르 박물관내에서 다른 유명한 르네상스 또는 그리스 로마 조각상들 (예를 들면 사모트라케 니케상 또는 밀로의 비너스상)에 비하면 그다지 관람객들에게 주목을 받지 못하는 작품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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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웬지 모를 신비로움을 주는듯한 저 자태와 푹신한 침대를 묘사한 특징들만을 가지고도 지나가는 관람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듭니다.

그러면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나체의 상태로 뒤돌아 엎드린 저 여인의 모습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겁니다.

 

"저렇게 뒤돌아 누워서 무엇을 생각하는 거지?"

 

표면적으로 보면 아름다운 여인이 누워있는 모습

 

그리고 간단하게 이 조각상 주위를 한 바퀴 돌면서 조각상의 모습 전체적인 모습을 다양한 위치에서 보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 조각상의 인물이 여성이 아니라는 사실은 관람객 대부분이 간과하는 부분 일 것입니다.

뒤돌아 누운 상태의 모습이 유난히 눈에 띄지만 가까이 가서 앞쪽면을 보면 남성의 그것이 달려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 대목에서 순간적으로 놀라게 됩니다.

 

"아니?! 왜 이 아름다운 여인의 몸에 남성의 성기가 달린 것인가?!"

 

저는 이미 이전에 이 조각상을 여러 번 봤지만 딱히 큰 관심을 두지는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우연히 이 조각상에 대한 이야기를 인터넷에서 보게 되었고 이 조각상에 남성의 그것이 달린 것에 대해서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름다운 뒷자태를 뽐내고 있는 여성의 몸

남성의 그것이 달려있을 거라고는 정말 예상치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 조각상의 인물에 대해서 더욱더 호기심이 가더군요.

하지만 그 반대편에서 이 조각상을 자세히 본다면...!!!

 

헤르마프로디토스는 누구?

 

이 조각상의 인물은 헤르마프로디토스 (Hermaphroditos)입니다.

고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따르면 헤르마프로디토스는 헤르메스와 아프로디테 두 신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알려져 있습니다.

헤르마프로디토스는 일반적으로 미소년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사실 헤르마프로디토스는 양성이며 이와 관련된 일화도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헤르마프로디토스는 그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하는 님프인 살마키스를 피해 냇가에서 혼자 목욕하고 있었다. 그를 흠모하던 살마키스는 목욕하고 있는 그의  뒤로 나체의 상태로 다가가 기습적으로 스킨쉽을 하고 껴안았다. 그리고 제우스신에게 헤르마프로디토스와 하나가 되도록 소원을 빌었다 .그리고 그 소원이 이루어졌으며 그 결과로 헤르마프로디토스는 여성의 몸매와 남성의 성기를 가진 양성성을 가진 인간으로 변신하게되었다. 이에 대해서 비통하게 느꼈전 헤르마프로디토스는 그의 부모인 헤르메스와 아프로디테에게 소원을 빌어 그 냇가에서 목욕하는 남자들은 그와 같이 양성의 몸을 가지도록 하게 하였다."

-오비디우스 <<변신이야기>> 제 4권

 

조각품에 얽힌 이야기?

 

이 조각품의 매트리스는 17세기에 이탈리아 바로크 조각가인 잔 로렌초 베르니니에 의해서 조각되었고 그 위에 고대 로마시대에 만들어진 인물상을 올려놓은 상태입니다. 

이 대리석의 인물상은 고대 로마 조각가들이 기원전 2세기의 사실적인 신체 묘사가 특징인 고대 그리스 헬레니즘 스타일의 여성 나체의 모습을 모방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된 것 말고도 헤르마프로디토스를 모티브로 한 벽화 또는 조각상은 고대 로마 유적지에서 종종 발견되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이 조각상의 인물은 여성도 남성도 아닌 양성을 가진 고대 그리스 신화속 인물인 헤르마프로디토스 였습니다.  조각품에서도 이러한 반전이 숨겨져 있었다니, 이런 재미로 미술품 감상과 공부에 매료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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