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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잘 알려지지 않은 페트라를 건설한 나바테아인 에 관한 이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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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으로 여행을 가게 되면 꼭 가게 되는 유적지가 있습니다.
바로 페트라 입니다.
페트라는 요르단에서 가장 세계적인 관광지로 손 꼽힐 만큼 유명하며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어 있기도 합니다.
페트라는 인디아나 존스 영화와 트랜스포머와 같은 유명 할리우드 영화들의 촬영지였던 만큼 영화의 흥행과 더불어 더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페트라 유적지에 대해서 보다는 이 유적지를 세운 고대 유목민족 이었던 나바테아인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현재 이 페트라에는 스스로를 고대 나바테아인의 후예를 자처하는 베두인들이 수천년간 이 페트라에 있는 수많은 버려진 유적지와 동굴에서 생활 하면서 동시에 관광객들을 위해서 가이드와 말, 낙타, 당나귀와 같은 탈것들을 제공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베두인족들이 관광객을 통해서 벌어들이는 수입이 일반 정규 교육을 받고 직장에서 일하는것보다 수입이 많기에 아주 어린 아이때부터 학교에 가지 않고 관광업에 종사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요르단과 국제 사회에서는 사회적인 문제점으로 꼽고 있지만 베두인족에 대한 요르단정부의 대우와 처우가 제대로 개선되지 않아서 이 문제가 고착화 된 상태라고 합니다...ㅠㅠ
저도 페트라에 방문했을때 당나귀를 타고 페트라 유적지를 돌아다녔었는데, 14살밖에 안된 베두인 아이가 직접 가이드를 해주었습니다.
물론 영어가 유창했고, 영어 뿐만아니라 기본적으로 베두인들은 여러나라 관광객들을 상대하기에 불어, 스페인어, 이태리어, 아랍어를 어느정도 할줄 알았습니다. 이렇게 보면 오히려 학교에서 배우는 것보다 관광업에 종사하면서 배우는것들도 엄청 많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바테아인들은 고대세계에서 가장 재능이 많은 민족중 하나였다"
- Jane Taylor
자 서론과 여러 잡담이 길어졌습니다.
본격적으로 나바테아인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나바테아인의 기원
우리가 페트라에서 느낄수 있듯이 그 거대한 규모와 사암을 저렇게 아름답고 정교하며 웅장하게 조각했다는 점에서 분명 나바테아인들은 건축에 있어서 천재적인 민족이었다는 것은 틀림 없어 보입니다.
동시에 사막 한복판에 웅장하게 사암을 깎아 만들고 도시안으로 수로를 깔아 멀리서 물을 끌어오는 당대 최첨단 기술을 봐서도 아주 천재적인 기술자임에도 틀림 없습니다.
나바테아인들은 북부 아라비아 반도와 남부 이스라엘 레바논이 있는 남부 레반트 지역에서 온 유목민족으로서 여러 베두인 족중 하나라고 알려져있습니다.
학자들에 의하면 나바테아인들은 인종적으로는 북부 아랍인들에 가깝다고 주장되어지지만 그들의 남겨 놓은 몇몇 글귀들을 보았을때 아람문화의 영향을 받았으며 언어적으로는 아랍어를 모국어로 썼을거라고 추측되어집니다.
초목과 물이 있는 곳을 찾아 아라비아 사막 주위를 배회하고 다녔던 나바테아인들은 기원전 2~4세기경 부터 그 일대에 정착하기 시작하며 하나의 정치 문명 사회를 만들어나가기 시작 했습니다.
나바테아 문화 및 종교
페트라를 포함하여 북부 아라비아와 레반트 지역의 나바테아인들의 유적지에서 발견된 비문 또는 글귀들에는 왕족 또는 귀족의 이름과 인사말 정도만 적혀있을뿐 그들의 생활상 또는 정치적인 모습을 알수 있는 글귀들은 전혀 발견되지 않아 고고학적인 자료와 고대 그리스 또는 로마 역사가들이 서술한 자료에만 의지해서 그들의 문화를 유추할수 있을 뿐 입니다.
로마 역사가들을 나바테아인들을 "부유한 중개 무역상"이자 "강력한 전사집단"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나바테아인들에게도 종교가 있었습니다.
그들이 믿는 주요 신들에는 Dushara 와 Al-'Uzzá가 있습니다. Dushara는 특히 나베테아 왕국에서 왕실을 지키는 공식적인 주신으로 알려져있습니다.
Dushara는 그리스 주신인 제우스와도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Dushara라는 이름은 아랍어로 페트라의 동남부에 위치한 산인 "Shara중 하나"로서, 나바테아인들이 천국이라고 믿는곳으로 알려져있습니다.
Dushara는 인물의 형태로 묘사되어있지만 동시에 왕실 무덤을 지키는 목적으로 독수리로 상징화 되어있기도 합니다.
나바테아 왕국
기원전 1세기경에 나바테아인들을 지금의 요르단 페트라 지역에 Raqmu라는 수도를 만들고 그들의 왕국을 만들었습니다.
페트라 내에서는 약 20,000명정도의 인구였던걸로 추정되어집니다.
나바테아 왕국은 당시 레반트 지역의 유대왕국과 라이벌 관계이기도 했습니다.
기원전 32년경에는 유대왕국의 헤롯왕은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의 도움을 받아 나바테아 왕국을 침공하여 항복을 받아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나바테아인들에게 유대교로 개종하도록 강요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유대왕국에서의 지진이 일어난 틈을 타 왕국을 재 수복하고 이스라엘을 침공하기도 했습니다.
지중해와 고대 근동의 패권을 장악한 고대 로마 군대도 몇차례 나바테아 왕국으로의 정벌을 단행했지만 그렇게 성공적이지는 않았습니다.
페트라는 지형이 험준하고 절벽들 사이에 있었기에 군사적으로 정벌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결국 나베테아 왕국은 로마제국의 연합국으로서 평화적으로 둘의 관계를 회복했습니다.
동시에 팍스 로마나 (Pax Romana) 로 로마 제국 영향에 있는 영토들의 정치적 평화에 편승하여, 기원후 1세기 경의 나바테아 왕국은 엄청난 풍요와 부를 누릴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기원후 1세기 내내 나바테아 왕국의 영향력은 아라비아반도를 넘어 홍해 그리고 예멘까지 이르며 그리고 이집트 나일강까지 무역을 하며 부를 축적했으며 이전의 호전적인 성격의 왕국에서 사치스럽고 물질적인 성격으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그리고 기원후 3세기 경부터는 나바테아인들은 아람 문자 대신에 그리스 문자를 쓰기 시작하며 기원후 5세기 경에는 기독교로 개종하게 됩니다.
이후 새로운 아랍족 세력에 의해서 왕국이 분열되고 나바테아인들은 이 새로운 세력의 노예로 전락하게 됩니다.
그리고 수 세기 동안 잊혀진 나바테아인들은 1812년에 스위스 탐험가인 Johann Ludwig Burckhardt가 페트라를 발견하고 서구권에 이 유적지가 알려지면서 다시 빛을 보게 됩니다.
나바테아 유적지
기원후 1세기 부터 5세기 까지 나바테아는 근동사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끼쳤지만 그들만의 역사가 존재 하지않아 오랫동안 잊혀졌고 지금까지도 베일에 싸인 고대 민족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현재의 이스라엘,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지에서 그들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아래에는 나바테아인들의 유적지들 입니다.
페트라 (Petra), 요르단
보스라(Bosra), 시리아
Mada'in Saleh, 북서 사우디 아라비아
Shivita, 이스라엘 네게브 사막
Avdat, 이스라엘 네게브 사막
Mamshit, 이스라엘 네게브 사막
Haluza, 이스라엘 네게브 사막
Dahab, 시나이 반도 남부, 이집트
Jabal al-Lawz, 북서 사우디 아라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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