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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고대 로마 폼페이인들은 무엇을 먹었을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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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고대 로마 폼페이인들은 무엇을 먹었을까?

La Muette 2020. 4. 4.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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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로마 벽화에 나온 식재료들

 

고대 도시 폼페이, 헤라쿨라네움

 

이탈리아 반도 남부에 있는 도시 나폴리에는 고대 로마인들이 남겨놓은 벽화들이 많은데요.

 

특히 기원후 79년에 베수비오 화산 폭발과 그 재로 덮여 사라진 부유했던 고대 로마 도시 폼페이에서 발견되는 이 수많은 벽화는 아직도 현대인들에게 신비의 대상입니다. 또한 기원후 1세기 또는 그 전부터 존재해왔을 이 벽화들이 보여주는 디테일과 다양한 장면들은 감탄의 대상입니다. 이런 벽화들은 약간 축축하게 젖은 회반죽으로 덮여진 벽에 채색을 한 형태로서 다른 말로 프레스코화라고도 부릅니다. 이 젖은 회반죽이 마르면서 채색된 물감들이 벽에 깊숙이 스며들어 오랫동안 잘 보존되어져 현대에 까지 잘 전해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런 프레스코화들을 통해서 고대 폼페이 시민들의 생활상들을 엿볼수가 있는데요. 특히 폼페이 시민들이 주로 무엇을 먹었는지를 보여주는 벽화들이 있습니다. 이런 자료들은 고고학적으로 고대인들이 사용했던 식재료에 대해 알 수 있는 중요한 단서이지요. 이 포스팅을 통해서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식재료들이 나와 있는 고대 폼페이 벽화들을 살펴봅시다. 

 

먼저 첫번째 그림에서는 부엌 벽에 달려있는 갈고리에 요리 재료로 쓰일 고기들이 걸려있습니다. 폼페 이인들은 칠면조( 닭?)와 토끼 고기를 즐겼나 보군요. 칠면조나 닭이나 서구권에서 많이 먹는 고기류임은 확실하고 이때도 먹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토끼고기도 유럽에서는 (특히 프랑스) 많이 사용되는 식재료입니다.

 

 

두 번째 외쪽 그림에서는 자고새(Patridge)라고 불리는 새인데, 저는 본적도 들어본 적도 없는 새 종인데 로마시대에는 식재료로 사용되었군요. 그리고 동시에 금방 따온 거 같이 싱싱한 사과와 석류도 같이 보입니다. 자고새가 어떤 맛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다지 먹음직스러워 보이지는 않는군요 (드셔 보신 적이 있으시다면 아래 댓글 부탁드립니다). 부리가 고리에 걸려 있는데 부리에 구멍을 뚫은 건지 어떻게 걸려있는지 신기합니다. 오른쪽 그림에서도 자고새 3마리 정도가 누워 있고 아래에는 표고버섯같이 생긴 것이 있군요.

 

 

세 번째 그림에서는 비둘기인지 뭔지 정체 모를 새가 있고 (영어로 wild game이라고 불리는데 꿩 종류라고 합니다). 아 그리고 정력에 좋은 장어가 있군요. 저게 그냥 물에 있는 게 아니라 막 요리하려고 선반에 올려놓은 건지 아니면 말린 건지 모르겠는데 고대 로마인들은 장어를 어떻게 요리했을지 궁금하군요 (양념해서 숯불에 구워 먹는 게 재맛인데...)

 

 

네 번째 그림은 과일들인데 중간에 청포도이고 왼쪽은 무화과 열매 같기도 하고 오른쪽은 잘 모르겠습니다. 

 

 

아래 그림은 소스나 양념 만들려고 양파랑 뭐 다른 이것저것 식재료들을 손질하려는 거 같습니다. 아래에 와인인지 식초인지 모르는 액체가 투명한 유리잔에 담겨 있군요. 

 

 

아래 벽화에서는 해산물들을 보관하는 선반인가 봅니다. 저기 꼬챙이 같은 것도 보이는데 조개나 대하 새우 속살 꺼내는 용도인가 봅니다. 그리고 작은 종달새 같은 새도 보이는데 식재료라기보다는 그냥 집에서 키우는 애완용인 거 같습니다 (한 입 거리도 안될 거...)

 

다음 그림에선 마늘과 고대 로마인들이 먹었던 빵이 있군요. 이런 형태의 빵은 고대 로마의 전형적인 빵 굽는 방식인거 같습니다. 예전에 대영 박물관에서 기획한 영상중에 고대 로마 방식대로 빵 굽는것을 보여준적이 있는데 (제 기억으로는 고대 빵 만드는 레시피가 쓰여져 있는 글귀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맛은 괜찮고 약간 텁텁하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빵보다는 딱딱하다가 합니다. 중세 유럽에서는 어떻게 빵을 구웠고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전 시대인 로마시대의 빵이 더 맛있어 보입니다. 

 

종합적으로 봤을때 로마인들은 저렇게 둥그렇게 구운 빵에 고기로 다양한 조류들을 먹었으며 바닷가와 가까워서 해산물도 많이 섭취했군요. 물론 이런 식자재들은 부유한 귀족층들을 위한 요리에 사용되었을거로 생각이 듭니다.

 

특히 장어를 식재료로 사용했다는 사실은 웬지 색다르게 다가옵니다. 그 당시에도 장어가 스태미나(?)에 좋았을거라는 생각을 했을지는 모르겠지만, 다양한 식재료들을 봤을때 식재료와 건강에 대한 어느정도의 지식이 있었던걸로 보여집니다.

 

또한 마늘이 자주 보여지는걸로 봐서는 고대 로마인들의 요리를 맛볼 기회가 있다면 웬지 한국인들의 입맛에도 맞을거 같습니다. 제 상상으로는 지중해 국가들에서는 정말 흔한 올리브오일 (고대의 많은 지중해 연안에 있던 지역에서는 올리브유를 짜는 돌로 만든 압축기들이 많이 발견됩니다 이를 통해서 고대 지중해 연안 국가들의 권력이 얼마나 쎘었는지 가늠하는 척도로 이용되기도 합니다. ) 에 다진 마늘을 소스 삼아서 빵을 찍어먹던가 아니면 다른 야채들과 고기들을 볶아서 먹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폼페이에 직접 가서 이런 벽화들을 마지막으로 직접 본건 7~8년전이지만, 지금 다시 봐도 고대 로마인들의 이러한 디테일한 묘사들을 보면 정말 감탄이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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