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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알파벳 이야기 2부: 혁신은 아래로부터 온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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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알파벳 이야기 2부: 혁신은 아래로부터 온다.

La Muette 2020. 4. 17.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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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위부터 원시 시나이 문자 (1750BCE), 페니키아 문자 (1000BCE), 고대 그리스어 (750BCE), 고대 라틴어 (500BCE), 로마자 (1AD), 현대 알파벳.  그리고 제가 설명하는 부분은 원시 시나이문자에서 페니키아 문자로 발전하는데 까지의 과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페니키아 문자 보다 오래된 형태의 알파벳들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발견된 고고학 자료들을 봤을때도 이 알파벳은 레반트 지역에 살았던 샘족 계열의 사람들에 의해서 만들어졌다는 것이 틀림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이 알파벳 문자체계가 최초 만들어졌던 초기에는 고대 사회에서 주류가 아니었다는 것도 틀림 없어 보입니다.

 

이러한 혁신적인 알파벳 문자 체계가 만들어졌고 그 편리성에도 불구 하고 국가적인 공식 언어로 채택되어지는데는 무려 600~700년이라는 세월 정도가 걸린거 같습니다.

 

한글은 국가 공식 문자로 채택되는데 400년 정도 걸렸습니다.

 

그런데 저는 여기서 크게 2가지 질문들이 떠올랐습니다. 

 

 

1. 왜 이 알파벳은 레반트의 샘족 계열에 의해서 만들어졌을수 있었을까?
2. 왜 이 알파벳이 국가 공식 문자로 받아 들여지는데 그토록 오랜 세월이 걸렸을까?

 

이에 대해서 제 스스로 내린 답은...

레반트의 지리적 위치에 따른 정치, 사회, 구조의 영향이 알파벳을 만드는데 큰 영향을 주었다는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강력한 관료주의를 가진 농업 중심 국가인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와 는 다르게, 지중해 연안에 있던 고대 레반트의 도시 국가들은 전통적으로 해상 무역을 통해서 국가의 부를 축적해왔습니다. 

 

이렇게 대비되는 경제구조는 상이한 사회 정치적 구조를 나았고 결국 이 차이점으로 인해서, 오직 레반트 지역에서만 알파벳이라는 혁신적인 문자체계가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더 세부적으로 저만의 이론을 토대로 답을 드리자면 먼저 문자의 탄생과 고대 문명의 발생에 대한 이해 부터 짚고 넘어가야될거 같습니다. 

 

레반트, 이집트 그리고 메소포타미아의 위치

 

 

문자의 탄생과 고대 문명의 발생

우리는 중고등학교 세계사 수업 시간에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이집트 문명은 각 각 유프라테스강나일강을 끼고 탄생했다고 배웠습니다.

 

이 문명이 탄생하기 전부터 이 지역에서는 농사를 짓기 시작했으며 과잉 농업 생산물은 중앙 기관에 의해서 거둬들여지고 필요에 따라서 사회 구성원들에게 재분배 되거나 타 지역의 다른 자원들과 교환 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교환에 있어서 거래 되는 품목과 수량 및 가격을 기록하기 위해서 문자의 존재성은 중요했습니다.  따라서 문자를 읽고 쓸줄 아는이사회의 중앙 기관에서 자원을 관리하는 중요한 직책을 맡았을 것입니다.

 

각종 물품들의 수량을 기록한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점토판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사회는 계층화 되며 글을 읽을 줄 모르는 사회의 구성원은 자원을 생산하는 노동자 계층에 남겨졌을 겁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회 계층화는 더욱더 고착화 되어지고 관료주의적 으로 변해갑니다.  따라서 사회의 최상위 계층들은 글을 통한 여러방법들을 통해서 그들의 위치를 공고화 하고 권력화 시킵니다. 이러한 사회 구조를 바탕으로 중동지역에 고대 이집트와 매소포타미아 같은 문명이 탄생할수 있게 됩니다. 

 

 

고대 레반트의 지리적 위치 그리고 사회, 경제, 정치 구조

 

반대로 레반트 지역은 여러개의 작은 도시국가들로 나누어져있으며 이는 상대적으로 약한 중앙집권적인 체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지리적으로 지중해 연안에 위치 했기에 레반트 지역의 사회 구성원들의 대부분은 해상무역을 통해서 경제활동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고대 사회의 기술적 낙후성을 고려한다면, 대부분의 해상무역 종사자들은 중앙 정부에 의해서 통제받기는 어려웠을 겁니다. 따라서 고대 이집트나 매소포타미아와 같은 강령학 중앙집권체제를 가지기 어려웠으며 이는 레반트의 도시국가들이 육지에서 거대한 영토를 가진 국가로 확장하기 어려운 이유일것입니다. 

 

역사적으로 이 지역은 대대로 패권국들의 전투장 같은 지역 이었으며 레반트 국가중에서 이 지역의 패권의 위치에 있었던 적은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도시국가들은 지중해로 팽창하고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는 (?) 페니키아인들이 세운 해상 식민지인 카르타고가 있으며 북 아프리카와 지중해 패권을 장악했었지요 (나중에는 그 지위를 로마에 의해서 잃게되지만요)

 

 

상대적으로 중앙의 권력이 약한 레반트의 도시 국가들의 기득권층들은 그들의 권력 유지를 위해서 당대 패권국들의 힘을 빌려 그 세력을 유지했을지도 모릅니다. 고대 기록에서도 레반트 지역의 도시 국가들은 고대 근동의 이집트, 히타이트, 아시리아와 같은 패권국들에게 아예 점령되어 편입되기 보다는 패권국들끼리의 세력 균형을 위해서 속국으로서 이들의 충돌 저지대로서 오랫동안 남겨졌습니다.

 

고대 레반트와는 다르지만 새로운 문자체계가 탄생하면 일단 기득권층들을 위협하는것은 당연한 일인거 같습니다. 마치 한글이 창제 되었어도 조선의 양반들은 그들의 권력 유지를 위해서 편리성이 있는대도 불구하고 무시 하였지요. 그래서 새롭고 편리한 문자체계가 탄생해도 국가 최상층 계층까지 쓰일려면 정말 수십세대를 걸쳐야 하는거 같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정치 구조를 가진 고대 레반트의 도시 국가들의 엘리트 권력층들은 그들의 권력 유지를 위해서 패권국 언어를 적극 수용 해야했을 것입니다. 

 

 

해상무역과 하위 계층에서 발명된 알파벳

 

따라서 그 밖에 해상무역을 통해서 생업을 유지하던 계층들이 이 알파벳 문자체계를 발명했을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해상무역에 종사하는 계층들은 복잡하고 어려운 이집트 상형문자와 메소포타미아의 쐐기 문자를 배울 기회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특히 쐐기 문자같은 경우는 점토판에 새겨야 했으므로 해상 무역을 하는 선원들에게 있어서 휴대성이 많이 떨어졌을 겁니다.

 

이렇게 기존의 문자체계는 그들이 무역하는데에 있어서 불편한점이 있었으므로, 어느 시점에서 그들은 대략적으로 이집트 상형문자나 쐐기 문자들을 부분적으로 차용하여 그들이 쓰는 말을 그대로 적는 형태로 가죽이나 돌 조각 등에 적었을 걸로 보입니다.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와 메소포타미아 쐐기문자와는 다르게 원시 알파벳에 대한 기록이 많이 남지 않은 이유는 그들이 시간이 지나면 금방 없어지는 물질 들에 기록 했기때문이라는 학자들의 주장이 있습니다. 

 

이러한 편리한 휴대성을 가진 알파벳 형태의 문자 체계는 해상무역 종사자들에게 있어서 좀 더 신속하고 간편하게 무역 일들을 처리 했을겁니다. 이는 따라서 그들의 부의 축적을 가져왔을 것입니다. 그리고 알파벳 문자에 대한 경제적 이점을 발견한 고대 레반트의 도시 국가들은 적극적으로 이 문자를 수용하여 정교화시키고 발전 시켰을 겁니다.

 

레반트의 페니키아인들이 대표적인 해상민족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고고학 자료.

 

알파벳 문자체계의 국가적 제도화

 

이에 대한 가장 이른 예로는 기원전 14-11세기, 북 레반트 지역에 위치한 우가리트 라는 작은 해양도시 국가에서는 국가적인 공식 문자로서 행정, 경제, 종교, 법, 교육 등 여러 방면에서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우가리트는 오랫동안 히타이트 제국의 정치적 영향을 받아왔고 동시에 메소포타미아의 아카드어와 이집트어를 함께 사용했지만 그들의 많은 행정 문서들은 아카드어의 쐐기 문자와 유사한 우가리트 알파벳을 사용했습니다. 이것을 대외적으로 알리면서 사용했을걸로 보이지는 않으나 제 개인적인 관점에서는 우가리트 궁정내에서 알파벳의 경제적 이점을 간파했기 때문에 국가적으로 제도화 시켰을 걸로 보입니다.

 

아무튼 우가리트는 알파벳을 독자적인 형태로 발전시켜 국가적인 행정 문자로 차용하여 사용했던 고대 근동 지역의 최초의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이후 기원전 10세기 부터는 레반트 전반적으로 셈 어족 계열의 알파벳이 이 퍼지고 이는 후에 지중해 지역으로 페니키아인들에 의해서 팽창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이 질문들에 대해서 답변하는 과정에서 동시에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혁신적이고 편리한 문자체계 자체가 당시에는 받아들여지지는 않았지만 나중에는 엄청난 파급효과를 주었고 약간의 비약을 섞어서 이러한 알파벳 문자체계를 이어받은 국가만이 새로운 고대 근동 세계 패권의 지위를 얻게 되었것은 아니었었는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느 학자들은 고대 아케메네스 페르시아 제국 (522 BC to 486)의 언어인 고대 페르시아어가 부분적으로 알파벳을 차용했기에 이전의 표의문자 형태의 쐐기 문자를 썼던 이전의 고대 근동의 국가들보다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도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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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문자체계의 혁신은 정보혁명이고 이는 국력을 높이는 수단 이었다는 것을 고대 사회로 부터 배울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따라서 정보 혁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달성에 있고 그 안에 경제성, 편리성, 신속성, 정확성이 있어야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다섯가지 요소를 이전의 것보다 좋게 만들면 혁신이라고 부를만 하지 않을까요? 

 

저는 잘 모르겠지만 현대적 관점에서 전달 체계의 혁신은 컴퓨터 언어들의 급속한 변화라고 이해 해야만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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