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 콜로세움에 대해서 우리가 알지 못했던 사실 2: 잔인함을 즐기는 고대 로마인들?

안녕하세요. "콜로세움에 대해서 우리가 알지 못했던 사실 2" 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고대 로마인들에게 있어서 콜로세움 경기가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에 대해서 살펴 볼 것입니다.

 

콜로세움 경기가 고대 로마인들에게 주는 의미

 

승리, 남성성, 힘을 상징하는 비르투스 신

콜로세움은 명백하게 그 안에서 일어났던 잔인함을 넘어, 로마 제국 전역의 다른 로마의 원형경기장들과 마찬가지로, 로마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건축물 입니다.

콜로세움에서는 주로 검투경기, 사형식 그리고 동물사냥 재현극이 펼쳐 졌는데, 이 이벤트들은 고대 로마인들에게 있어서 각기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비르투스(Virtus): 용기, 힘 그리고 남자다움을 의미

검투경기는 먼저 고대 로마인들에게 있어서 로마의 중요한 정신 및 개념인 비르투스(Virtus)를 느끼게 하는 중요한 이벤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르투스는 용기, 힘, 그리고 남자다움을 의미하는데, 당시 고대세계를 재패했던 고대 로마인들에게 있어서 이 개념은 매우 중요해서, 심지어 비르투스를 상징하는 신을 모시기까지 했습니다. 비르투스는 특히 경기에 임하는 검투사가 담담하게 죽음을 받아들이거나 아니면 승리를 했을때 그 의미가 부각되어 경기를 관람하는 로마인들을 열광 시켰습니다.

고대 로마의 경기를 묘사하는 모자이크

사형식은 주로 고대 로마 신화의 한 장면과 연결되어 집행되었는데, 이는 로마의 정의 실현 그리고 로마법에 대한 존중을 확인 시키는 이벤트 였습니다. 고대 로마인들은 스스로 로마인들 이라는 것에 자부심이 컸으며 따라서 그들의 강력한 군대, 황제, 그리고 그들이 믿는 신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로마인들은 그들과 다른 이교도 그리고 적, 범죄자들에게 너무 많은 자비와 관용을 주는 태도는 그들의 나약함과 위험을 나타내는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콜로세움에서 동물 사냥 재현극도 열렸는데, 이는 그들 주변의 모든 땅과 야생을 정복한 로마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상징했습니다.

고대 로마 동물 사냥을 재현하는 모자이크

 

콜로세움의 희생자들

비록 콜로세움에서의 이벤트들이 고대 로마인들에게 단순 오락 의미 이상을 보여주지만 그에따른 희생자들도 엄청납니다.

콜로세움이 443년간 운영되는 동안 최소 40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학자들은 추정합니다.

또한 콜로세움에서 살해된 사람들의 99% 이상이 이교도 범죄자들이나 노예였고 극소수만이 기독교인들이었으며 이들은 콜로세움이 지어지기 수년 전에 대부분 서커스 막시무스와 네로 서커스에서 살해되었습니다.

콜로세움에서 많은 기독교인들이 순교를 당했다고 알려져 있으나, 전체적인 희생자로 봤을때 1%로 채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약4천명정도)

 

콜로세움이 4세기 동안 운영되던 동안 죽은 동물의 수는 확실히 인간의 수치보다 훨씬 많았으며, 백만 마리 혹은 그 이상이었습니다.  특히 서기 80년 콜로세움 개장을 축하하는 100일간의 축제 동안 사자, 호랑이, 곰, 타조, 하마 등 9,000마리의 동물이 죽었었습니다. 그리고, 다키아인에 대한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트라야누스 황제는 120일 동안 경기 기간 동안 11,000마리의 동물을 죽였습니다. 이때문에 북아프리카 코끼리가 멸종된 이유가 콜로세움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콜로세움의 경기장 바닥이 모래로 덮여 있는 이유중에 하나가 경기에 참여하는 희생자들이 피에 미끄러 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도 합니다. 그리고 "아레나(Arena)"는 곱고 매끄러운 모래라는 뜻인 라틴어 harena에서 유래되었습니다.

 

 

폭력과 잔인함을 옹호하는 로마인들?

 

지금 까지 살펴본것을 가지고 판단한다면 고대 로마인들은 그들의 우월함을 포장하기 위해서 굉장히 무자비하고 무정하고 잔인한 사람들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비록 콜로세움에서의 폭력은 많은 일반 로마인들에게  용인된고 정당화되었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다음 고대 로마 기록들은 모든 고대 로마인들이 완전히 무정한 것은 아니었음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로마의 철학자이자 작가인 세네카는 가벼운 여흥을 기대하며 콜로세움에 갔다가 극단적이고 피비린내 나는 폭력과 대면 하였습니다. 다음은 세네카가 친구 루실리우스에게 쓴 편지에는 그가 어느날 오후 겪은 끔찍한 폭력과 피에 굶주린 군중들에 대해서 묘사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나는 우연히 정오 경기에 들렀는데, 간단하게 스포츠 관중이나 하며 눈을 쉴 수 있는 여유를 기대했소. 사실은 정반대였오. 이전에 내가 봐왔던 싸움은 아무것도 아니었오... 그것은 명백한 도살이었오.

(경기에 참여한) 남자들은 어느 보호장구도 없이 무방비 상태로 날카로운 무기들앞에 서있었오.관중들은 대등한 조건에서의 경기나 공연을 요청하는 것보다 이러한것을 더 선호하고 있었오. 물론 그들이 장비를 착용한들 칼날이 그들을 영원히 보호 하지는 않소. 기술이나 방어가 무슨 소용이 있겠소?이 모든 것들이 그저 죽음을 미룰 뿐이다.

아침에는 곰이나 사자에게 던져지고, 정오에는 곰이나 사자에게 던져진다. 관중들은 킬러들이 자신들을 죽일 자들과 짝을 이루기를 외치고, 승자는 또 다른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유보한다.검투사들의 유일한 해방감이야모든 사업체에는 투쟁을 재촉하기 위한 불과 강철이 필요하다.그들에게 탈출구는 없었다.그 살인자는 살해될 때까지 계속 싸웠다.

죽여버려!때려!그를 산 채로 태워버려!' (관객들이 아우성을 지르며) '왜 그는 그렇게 겁쟁이야?왜 그는 철퇴를 휘두르지 않는 거지?그는 왜 이렇게 얌전하게 넘어졌을까?왜 그는 자진해서 죽지 않을까?"

나는 불행하지만 어떻게 이런 광경을 볼 자격이 있었을까?루실리우스, 경기에 가지 마시오. 기도합니다.군중에게 타락하거나 혐오감을 보이면 군중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오 .그러니 가까이도 오지 말길 바라오

- 세네카 - 편지7 - 루실리우스에게 보내는 편지

또다른 고대 로마 기록에 따르면 알리피우스 라는 로마인이 친구 손에 이끌려 콜로세움 경기를 보러 갔다가 그 잔인함과 폭력성에 충격받았지만 이내 그 경기가 주는 폭력과 흥분에 도취 및 중독 되었다가 힘들게 빠져나와 기독교의 주교가 되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그리고 고대 로마의 작가이자 지휘관인 대 플리니우스(Gaius Plinius Secondus)에 기록에 따르면, 기원전 55년 콜로세움이 지어지기전에, 폼페이우스 장군은 서커스 막시무스에서 20마리의 코끼리를 창으로 죽이는 행사를 주최했었는데 죽어가는 절박한 코끼리들의 날카로운 외침은 실제로 관중들을 눈물짓게 했고 그들은 폼페이에게 저주를 퍼부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폼페이우스는 성난 군중들로부터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6년 후 이집트에서 폼페이우스가 실제로 살해되고 목이 잘린 것을 보면 군중의 저주가 실현된 것 같기는 합니다. 

이렇게 이러한 기록들은 모든 로마인들이 폭력에 열광하지는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며 동시에 콜로세움에서와 같은 극단적인 폭력과 잔인성을 경계해야된다는 메시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원전 55년 서커스 막시무스에서 코끼리를 죽이고 있는 로마 창 보병들

 

이렇게 콜로세움은 고대 로마 건축 최대 성취를 넘어, 그 이상으로 로마의 잔혹성과 고대 로마인들의 삶과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심오한 장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콜로세움의 경기를 관람하는 고대 로마대중들은 본인들이 얼마나 우월하고 대단한지를 체험하고 확인할수 있는 장소이며 그리고 동시에 로마 황제들은 자신의 해외 원정 업적을 로마 대중들에게 간접적으로 보여줄수 있는 프로파간다로서의 장소로서 최적화 된 곳이었을겁니다. 하지만 지금도 잔인한 영화나 드라마 시리즈들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열광 합니다. 이렇게만 보면 우리가 정말 로마인들과 그렇게 다른지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https://lamuette.tistory.com/98

[역사/문화] 콜로세움에 대해서 우리가 알지 못했던 사실 1: 경기장안에서 물 가득 채우고 해전극

 

라뮤엣의 인류 이야기를 영상으로 시청하고 싶으시다면?↓

라뮤엣인류이야기